靑 "리비아서 납치된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靑 "리비아서 납치된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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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현안 브리핑
"석방 주모씨 건강 이상 없어…18일 귀국"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비아 피랍 한국인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비아 피랍 한국인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우리 국민이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7월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인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한국시간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과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씨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UAE 아부다비에 있는 우리 공관이 주씨의 신병을 안전하게 인도받았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주씨는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귀국 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주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으며, 납치경위와 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 무사 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에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정부와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위험지역 체류 국민에 대한 안전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