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 ‘HOME’ 공연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 ‘HOME’ 공연
  • 김병남 기자
  • 승인 2019.05.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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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오는 18일과 1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폐막작으로 피지컬 씨어터 ‘HOME’을 공연한다.

‘HOME’은 무대 위의 일루셔니스트, 제프소벨(Geoff Sobelle)의 작품으로 물리적 의미의 ‘집(House)’과 정서적 의미의 ‘집(Home)’의 관계성을 탐구하며, 우리 삶의 공간인 집을 소재로 그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사람들을 무대언어로 담담하지만 기발하게 기록해내 신선한 감동을 전달한다.

제프소벨은 100년 정도 된 자신의 필라델피아 집에서 이전의 거주자들이 부엌 바닥에 덧댄 층들을 발견하고, 무엇이 집을 집답게 만드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이 작품을 출발시켰다.

오늘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이민 같은 화두를 제시하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주택 문제의 딜레마를 일깨우는 이 작품은 2018 에딘버러 인터내셔널페스티벌에서 공식초청작으로 소개되며 전 세계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으며, 해외 유수의 공연예술축제와 극장의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한국 초연으로 펼쳐져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공연은 ‘집’이라는 렌즈를 통해 집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힘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게 된다. 빈 무대 위에 2층짜리 거대한 집이 세워지는 과정과 그 속을 채워가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집이란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통해 진정한 집의 의미를 알아간다.

또 공연의 주요 순간 등장하는 포크송 싱어송 라이터 엘비스 퍼킨스(Elvis Perkins)의 노래와 공연의 후반부를 이끌고 가는 관객들의 참여는 관객들이 무대 위에 각자의 ‘집’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장치가 된다.

축제 관계자는 “텅 비어있던 무대 위에 2층 집이 뚝딱 세워지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폐막작 ‘HOME’을 통해 관객들이 진정한 ‘집’의 의미를 알 수 있었으면 한다”며 “올해 음악극축제 주제인 ‘Connecting Roads : 잇다’를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는 폐막작 ‘HOME’과 19일까지 개최되는 의정부음악극축제에 끝까지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의정부/김병남 기자

knam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