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제3의 발행어음 사업자 등판…초대형 IB업계 판도변화 예고
KB증권 제3의 발행어음 사업자 등판…초대형 IB업계 판도변화 예고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5.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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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규 발행어음 사업자로 최종인가 받으며 기존 2강 체제였던 초대형 IB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 달부터 발행어음 판매에 돌입하며 연내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발행어음 시장의 전체 규모는 1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증권업계는 물론 국내 자본시장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 잔고는 각각 5조원과 3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약정 수익률을 제공하는 발행어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조달한 자금을 여러 사업에 쓸 수 있기 때문에 발행어음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가 발행어음 사업자로 선정되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과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도 증자를 결정하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도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도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되면 올해 하반기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에 결격사유가 없어 연내 단기금융업 인가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유력하다.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도 발행어음 사업인가 신청에 도전장을 낼지도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7월에 발행어음 사업인가를 신청했지만 공정위의 내부거래 조사에 인가심사가 보류된 상황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