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中企대출 연체율관리‘비상'
은행, 中企대출 연체율관리‘비상'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1.22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년 연체율 1%서 지난해 12월 1.70%까지 급증
대기업은 전년말보다 0.03%P 하락등 하향 안정세


은행들의 중소기업 연체율이 매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원화)은 1.08%로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전년말(0.74%)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2007년 1%에서 2008년 3월 1.29%로 상승하더니 2008년 9월 1.50%, 12월 1.7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율이 2007년 1.00%에서 2008년 12월말 현재 1.70%까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와 달리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4%로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0%(주택담보대출 0.48%)로 전년말(0.55%)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현근 금감원 은행서비스국 부국장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감독당국은 국내은행의 여신부문별, 업종별 연체율 동향 및 중소기업대출 증감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