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입주율 69.6%…조사 이래 최저
4월 아파트 입주율 69.6%…조사 이래 최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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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 모든 지역서 전월 대비 하락
미입주 사유 1위 "세입자 확보 못 해"
2019년4월 전국 권역별 아파트 입주율.(자료=주산연)
2019년4월 전국 권역별 아파트 입주율.(자료=주산연)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조사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입주율이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미입주 원인 1위는 '세입자 미확보'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6%로 조사됐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 납부 완료 호수 비중으로, 미분양 물량은 제외하고 산출한다.

4월 입주율은 전월 75.9%보다 6.3%p 내려간 것으로, 주산연이 지난 2017년6월 입주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60%대로 떨어졌다.

입주율 하락은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는데, 특히 강원권(54.0%)은 전월 대비 15.2%p 하락하며 조사 이래 처음 50%대를 기록했다. 대구·부산·경상권은 8.7%p 하락한 67.0%를 기록했고, 대전·충청권은 7.3%p 떨어진 70.3% 나타냈다. 인천·경기권도 5.2%p 하락해 79.7%를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3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잔금대출 미확보가 각각 35.8%와 17.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달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적으로 47개 단지 총 2만5053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물량이 13개 단지 1만628세대며, 지방 물량은 34개 단지 1만4425세대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난달에 이어 5월에도 전국적으로 입주 예정 물량이 감소했으나, 36.6%에 해당하는 물량이 경기도에 집중될 예정이며, 영남권에도 30.9%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므로 해당 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