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참석 계기 방한… "구체적 일정 추후 협의"
"완전한 비핵화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 협의… 여러 상황·정보 공유"
문재인 대통령은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4월11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이후 두달여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 역대 한미정상회담으로는 70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월 북미간 하노이 핵 담판 결렬 후 두 달 넘게 교착 국면을 이어가고,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체를 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한미 정상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백악관 역시 한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며 "양 정상이 북한의 최종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전후로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방한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한 형식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미 간 외교경로를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국빈방문인지, 실무방문인지, 공식방문인지에 대해서도 한미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개최 발표시 회담 내용에 대해 청와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백악관은 '최종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FFVD)로 표현한 것과 관련, "뜻은 통한다"며 "양 국가가 서로 협의 하에 큰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발표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와 관련해서는 "양 정상 간 어떤 의제를 갖고 얘기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면서 "기본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한미가 가진 여러 상황·정보들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또한 G20 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다른 정상회담들도 지금 확인해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