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길 따라 봄 산행 떠나요"
"소백산 철쭉 길 따라 봄 산행 떠나요"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9.05.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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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국립공원 소백산…등산객 발길 줄이어
(사진=단양군)
(사진=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봄 산행의 낭만과 정취를 느끼려는 소백산 등산객들의 발길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봄 산행이 본격 시작된 이달 들어 산행 명소인 소백산,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지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주 수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소백산은 지난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다. 해발 1439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m) 등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있다. 

퇴계 이황이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것처럼 수 많은 탐방객이 봄철 소백산을 찾고 있다. 

천동, 어의곡, 죽령, 국망봉구간 등 총 4개의 탐방 코스로 이뤄져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자유롭게 구간을 선택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동계곡코스는 누구나 쉽게 비로봉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탐방로이며 천동계곡과 함께 하는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탐방로다.

하산은 연화봉을 거쳐 소백산 천문대를 경유해 죽령으로 내려올 수 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거치거나 어의곡매표소 및 삼가매표소로 직접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는 6.8km,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소백산 정상에 이르는 가장 짧은 코스로 어의곡 구간은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편도 4.6km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전체적으로 탐방 난이도는 보통이지만 초반 돌계단과 목계단이 설치돼 있고 경사도가 급하다. 신갈나무 군락지와 야생화를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수 있다.

굽이굽이 능선을 따라 오르는 죽령 탐방로는 연화봉까지 7km, 약 3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철쭉이 만개하는 5∼6월 사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관찰로에는 태양계 행성의 해설판이 설치돼 있어 태양계에 대한 전체크기, 행성간 거리 등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산상전망대에서는 소백산을 전체적으로 조망이 가능해 멀리 아름다운 자태의 월악산, 웅장한 백두대간 능선이 휘몰아치는 모습에 압도당한다.

천동·다리안관광지와 함께하는 국망봉코스는 9.9km, 약 4시간 30이 소요되는 구간으로 5월∼6월 국망봉 봉우리 주변에는 신선이 놀다 갔을 것 같은 아름다운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사계절 내내 산행객이 많은 소백산 일원과 단양읍 상상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제37회 소백산철쭉제는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으로 봄 나들이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5월 초순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넓게 산재해있고 하순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따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산행과 축제 참가로 힐링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단양/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