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정당성 없다" 외치던 유승현, 아내 폭행치사 혐의 체포
"폭력에 정당성 없다" 외치던 유승현, 아내 폭행치사 혐의 체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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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과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전 의장은 김포시 양촌읍의 자택에서 아내 A씨(53)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주먹과 발로 아내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

유 전 의장은 범행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유 전 의장은 119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유 전 의장의 아내는 심정지 상태로, 온몸에는 멍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범행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유 전 의장의 과거 블로그 작성글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2015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인천 송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대한 비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글에서 유 전 의장은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면서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유 전 의장이 과거 폭행 및 학대사건에 대해 비판을 했던 만큼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한 입으로 두말 하네” “본인에 말을 본인부터 지키셔야...” “참으로 불행하고 끔찍한 일” “폭력에 정당성 없다더니. 완전 양아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의장은 2002년 제3대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08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김포지구 부대표를 지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5대 김포시의회 의원을 지낸 뒤 2012년부터 김포시의회 후반기 의장,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김포시 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