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신혼집은 '아파트', 현실은 '다세대연립'
희망하는 신혼집은 '아파트', 현실은 '다세대연립'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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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보고서…신혼집 주택 유형·점유형태 괴리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미혼남녀들은 신혼집으로 자가 아파트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다수가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변수정·조성호·이지혜 연구위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018년 8월 31일~9월 13일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미혼 청년이 희망하는 신혼집과 현실적으로 구할 수 있는 신혼집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신혼집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7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 14.8%, 연립 및 다세대주택 3.6%, 오피스텔 및 기타 2.3% 등 순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구할 수 있다고 여기는 미혼 청년은 희망한 사람의 절반 수준인 40%에 그쳤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결국 다른 유형의 주택을 현실 신혼집으로 택했다. 다른 유형은 연립 및 다세대주택(36.7%), 오피스텔(12.1%), 단독주택(6.6%) 등이 있었다.

희망하는 신혼집 점유형태로는 자가가 73.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전세 24.0%, 보증금 있는 월세 0.9%, 보증금 없는 월세 0.5%, 사글세(연세, 일세) 0.2%, 무상 0.6% 등이 이었다.

그러나 점유형태도 희망과 현실의 괴리가 있었다. 현실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신혼집 점유형태를 묻자 자가는 13.4%에 그쳤다. 가장 많은 것은 전세가 56.5%였다.

신혼집 마련에 드는 평균 비용으로 미혼남녀는 약 1억6000만원이 적절하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실제 신혼집 마련에 들 것으로 생각하는 비용은 평균 약 2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