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 진정성 의문"… '망언' 징계 촉구
與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 진정성 의문"… '망언' 징계 촉구
  • 허인 기자
  • 승인 2019.05.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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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재결집 의도로 방문하는 것이라면 대역죄인 기록될 것"
"국회 정상화 위한 임계점 도달" 추경 처리 국회 복귀 압박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5·18 망언' 의원 징계를 우선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을 옹호했던 유튜버를 초청해 토크 콘서트까지 진행했다"며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는 것이 진정성 있는 행보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미군정보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광주를 방문했다는 첩보, 5.18 편의대가 시민에게 침투해 북한소행설을 퍼뜨렸다고 증언했는데,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런 증언이 나오는데 여전히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진상규명에 속히 동참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윤리특별위원회에서 5·18 망언 의원들이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한국당의 토크 콘서트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피로 지키려고 한 광주 시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후안무치 정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황 대표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서는 "무슨 낯으로 5.18 묘역을 찾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혹여 광주시민의 분노를 유발해 보수재결집이라는 정치적 의도에서 방문하는 것이라면 역사 앞의 대역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황 대표가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으면 당장이라도 망언 의원을 징계하고 5.18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로 복귀해달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한국당 모든 의원이 5·18 문제에 진실되게 접근해야 한다"며 "자신들이 잘못한 데 대해서는 분명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건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광주에 가시려면 이 문제에 대해 최소한 언급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광주 희생 영령이나 유가족, 부상자, 시민에게 무슨 의미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한국당의 국회 복귀도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추경안이 한국당이 거부하는 바람에 발목이 잡혀 아직도 심의를 못 하고 있다"며 "국회가 해야 할 입법 과정과 예산 심의에 하루빨리 참여해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를 봐도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국민 여론이 60%에 달하는데, 이쯤 되면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접거나 투쟁을 병행하면서 국회로 돌아올 때도 됐다"고 지적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