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째 민생 대장정'… 황교안 대여투쟁 '맞불'
정상화 해법 평행선… 정국경색 풀리기엔 어려울 듯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떠나 장외투쟁이 한창인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민생투어에 돌입했다.
국회가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에서 원내 제1, 2당이 나란히 장외투쟁에 나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진짜 민생 대장정' 출정식을 열고 첫 행보로 서울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를 방문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째 전국을 돌며 진행하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가짜'라고 규정하며 실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진짜'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까지를 '1차 민생 대장정' 기간으로 정하고, 앞으로 민생 현장에서의 간담회와 국회 토론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자리해 '민생 대결'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전국 순회 일정으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맞불을 놓는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외투쟁 중인 한국당이 '정쟁을 위해 민생을 팽개친 가짜 민생대장정'을 한다며 공세함으로써 '일하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고 국정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포석이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이날로 9일째에 접어들었다.
대전 국가 핵융합연구소를 찾은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조준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에너지가 계속 필요한데 대안 없이 '탈원전' 하는 것은 정말 바르지 못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충남 아산의 봉재 저수지를 찾아 태양광 설치가 무산된 지역을 둘러봤다. 이 역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처럼 원내 제 1, 2당이 나란히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국회 정상화 해법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 대표 회동이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방식을 두고도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5월 임시국회 소집이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여야 3당 원내사령탑 교체가 마무리돼 조만간 이들 간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나 정국 경색이 쉽사리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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