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탈석탄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
충남도, 탈석탄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9.05.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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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국가 기후환경 동향 등 공유

충남도가 ‘석탄발전 기지’에서 ‘에너지 전환 중심 지자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15일 도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에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제니퍼 리 모건 사무총장과 김정욱 녹색성장 위원장을 만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를 위한 현안과 국가기후환경회의 향후 계획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제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민선 7기 공약으로 도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기준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오는 2026년까지 총 30기(전국 60기) 중 14기를 단계적으로 조기 폐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 실행·자문팀 구성 △국회토론회 개최 △중부·동서발전 현장방문(3회) △전력거래소 이사장 간담회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 △도지사-주한영국·캐나다대사 간담회 등을 추진, 대내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는 향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보령 1·2호기 조계폐쇄(2020년) 등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라면서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을 위한 성능개선 사업 중단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힘쓸 것”이라며“충남의 탈석탄 사례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며 국가·국제적 차원의 지지와 참여, 역할을 당부했다.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한반도는 기후변화의 속도가 어느 지역보다 빠른 곳”이라며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인 석탄발전소 조기폐쇄를 위한 충남의 노력을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며,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 위원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한 건강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폐암 사망률이 1983년 10만명당 5.9명에서 2016뇬 35.5명으로 늘었다”며 “충남의 석탄발전이 대기오염 등 주변지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영국의 에너지정책을 소개했다.

제니퍼 리 모건 사무총장과 김 위원장은 “충남도가 국내 탈석탄 정책의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며 “타 시도 및 아시아 지방정부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 지사는 “앞으로 국제 에너지·기후 컨퍼런스를 통한 국내외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의 탈석탄 정책을 선도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며 참여와 홍보를 요청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