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당내 갈등 수습 중책… 총선 승리 과제도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에 재선의 오신환(48·서울 관악을) 의원이 선출됐다.
오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과반 득표를 하며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의원 24명 가운데 해외출장인 정병국·신용현 의원을 제외한 22명이 참석했다.
의총에 불참한 두 의원은 부재자 투표로 참여했다.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이상 개표하지 않도록 한 당내 규정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여야의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에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풀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관련 법안들이 민생경제 법안으로 최우선적으로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으로 국민께 얼굴 찌푸리는 일을 그만하면 좋겠다. 5:1이면 어떻고, 1:1이면 어떤가"라며 "돌이켜보면 1:1 영수 연쇄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식을 따지지 말고 대화해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바른미래당 통합과정에서 바른정당 출신으로 진영의 대리인으로서 의사를 결정하고 판단한 적은 없다"며 "당이 화합하고 당이 제대로 변화해야 한다는 무거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노출된 극심한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중책을 안게 됐다.
아울러 원내협상 과정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도 맡았다.
이날 오 원내대표의 경선 승리 배경에는 당내 바른정당계와 패스트트랙에 반대했던 안철수계가 결집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연극인 출신이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 201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의원에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오 원내대표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창당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