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미디어법 공청회 열어
한나라, 미디어법 공청회 열어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1.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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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합의처리 총력” 본격 여론몰이 나서
한나라당이 22일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회기 내 처리를 위한 본격 여론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열고 ‘디지털 방송 통신 융합 시대의 미디어 산업 활성화’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의 여론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방송과 통신이 서로 융합되어 여기서 창출되는 기술과 산업적 효과가 벌써 앞서가는 나라들이 생겼다”며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예전에 조선과 기계공업 산업에 투자할 때도 반대가 엄청났지만 오늘날 우리가 먹고 사는게 다 그 때의 앞선 투자 때문”이라며 “방송통신 산업은 엄청난 일자리와 국부를 창출하고 우리 아들 딸들의 부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연초 여야가 합의한대로 2월 국회에서는 미디어 법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디어법은 결코 방송을 장악하고 특정 방송을 죽이기 위한 법이 아니라 경제 살리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고흥길 문방위원장도 “2월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반대자를 설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공중파 방송이나 케이블TV도 공청회를 자체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사실상 미디어법을 갖고 논란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세계 전문가들이 볼 때는 참 우스운 일”이라며 “신문방송 겸영이 추세인데 아직도 우리는 원론적 문제에서만 맴돌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청회를 주최한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나경원 의원은 “언론적 관점에서 이제 미디어 관점으로 추를 옮길 때가 됐다”며 “2012년 디지털 채널이 무한대로 늘어날 때를 대비해서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외에 공성진 송광호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과 한선교 홍사덕 강승규 허원제 진성호 정태근 김금래 최구식 이경재 구상찬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토론에는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 정길화 MBC 대외협력팀장,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