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유행하는 '돼지열병', 中서 유입됐다"
"베트남서 유행하는 '돼지열병', 中서 유입됐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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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베트남에서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이하 돼지열병)이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진단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등 연구팀은 지난 2월 베트남 북부지방에서 돼지열병을 처음으로 진단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부터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자 인접 지역인 베트남 북부도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 1월과 2월에 연구팀은 베트남 하노이 북부지방 5개 지역에서 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의 시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 양성의 결과를 얻었다.

이후 베트남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중국에서 유행 중인 돼지열병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중국에서 발생했던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인접지역이던 베트남까지 전파됐다고 판단, 연구 결과를 베트남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감염병 분야 국제학술지 '신종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7월호에도 개제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의 돼지열병 유행은 지난 2월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중부를 거쳐 남부까지 확산하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정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