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광장 인근서 택시기사 분신 사망
서울시청 광장 인근서 택시기사 분신 사망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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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택시 기사가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9분께 서울 시청광장 인근 인도에서 개인택시 기사 안모(76)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안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안씨의 택시에는 '쏘카'와 '타다' 등 승차공유서비스를 규탄하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 카풀,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며 3명의 택시기사가 분신했다.

지난해 12월 택시 운전사 최모(57)씨가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졌고, 올해 1월에는 광화문역 인근에서 임모(64)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졌다.

두 번째 분신 사태가 발생하자 카카오는 시범운영 중이던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택시 단체들과 대화하겠다며 대타협기구에서 상생 방안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2월 또다시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김모(62)씨가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했다. 김씨는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