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역버스 노·사 '파업 초읽기' 막바지 협상
경기 광역버스 노·사 '파업 초읽기' 막바지 협상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5.14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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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버스노조 파업 대비 정부 대책 마련
경기도 전세버스 100여대 투입 대비
14일 오후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교섭위원 7명과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 등 3명이 배석한 가운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파업시한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교섭위원 7명과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 등 3명이 배석한 가운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파업시한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갈등을 겪으며 15일 파업을 예교했던 전국 버스노조가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막바치 조정회의를 갖고 있다.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 인천, 광주, 충남 4곳은 극적 타결이 이뤄졌지만 대도시인 서울과 경기, 부산 등 7개 주요 지역에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특히 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경기도 지역에서는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589대의 파업 여부를 놓고 노사 대표가 협상 중에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도는 오는 9월께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2천400원에서 2천800원으로 각각 200원과 400원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도의 버스요금 인상안에 반색을 표하면서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에는 달라질게 없다는 입장이다.

결렬될 경우 노조 측은 예고대로 오는 15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 다만 양측 합의에 따라 이날까지인 조정만료일을 오는 29일로 한차례 연장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지난 7~9일 경기도 15개 광역버스 업체 노조는 투표를 통해 97.3%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다만 수원, 성남, 고양 등 대도시를 운행하는 6개 시의 1561대 광역버스 등 경기지역 1만여 대 시내버스는 이번 파업 대상에서 빠졌다.

파업 대상 버스는 총 589대로,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광역버스들이다.

각 지자체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를 대비, 각종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해제 등 구체적인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버스 노조 파업이 시행될 경우 시내버스 운행률 저하 수준을 파악하면서 노선 운행 거리를 탄력적으로 단축하고, 지하철과 마을버스 막차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출퇴근 시간 등 혼잡 시간대에는 지하철·마을버스를 증차한다.

아울러 자치구별로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체교통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경우 평시 대비 60% 이상 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버스 100여대를 투입한다.

또한 시내·마을버스도 13대를 증편 운행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해 총 2천949대의 택시를 추가로 공급하게 된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