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지난 2년 동안의 여러 성과와 문제점을 성찰하고, 남은 3년 동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내년에 있을 총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만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중심으로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을 구성해 총선룰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정당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신인·청년·여성·장애인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현역 의원들에게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 이해관계가 작용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물갈이' 관측과 관련해서는 "농담처럼 말했는데 진담처럼 기사를 쓴 것"이라며 "공천룰에 따라 경선한 결과를 갖고 보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몇 퍼센트를 물갈이한다든가 하는 생각이나 기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또한 "여러 법안이 산적해 있고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된 지 20일 가까이 됐다"며 "내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다시 논의해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한 5당 원내대표 회의를 요청하고 협상해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간 대화가 공개되면서 정부 관료에 대한 당청의 불만이 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난 정부와 새로운 정부가 정책이나 분위기가 달라 적응 못 하는 관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방향의 지침을 주고 인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가 이뤄지면 관료 사회가 아주 효율적으로 잘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2년 간 변화에 대해 "보수정권 9년 동안 벌어진 밀실·불공정·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고,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적 국정운영으로 흐트러진 나라의 기강을 바로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경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으로는 상당히 양극화가 돼 있는 경제사회구조를 가졌다"면서 "그래서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왔고,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도 전 아동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