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대란' 모면…임금 20% 인상 노사 합의
인천 '버스대란' 모면…임금 20% 인상 노사 합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4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시가 '버스대란' 위기에서 벗어났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인상 문제를 놓고 줄다기를 이어오던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14일 합의를 이뤄냈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노사는 임금을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올리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8.1%, 2020년 7.7%, 2021년 4.27% 등이다.

현재 인천 시내버스 기사의 월평균 임금은 338만원 수준으로, 특별시나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임금 인상 합의에 따라 올해 8.1%를 인상하면 임금은 382만9000원으로 오르기 때문에, 중위권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은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시는 임금 인상으로 준공영제 예산이 170억원 늘어나 12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사는 조합원의 정년도 연장했다. 현재 61세이던 정년은 2년 연장된 63세로 늘어났다.

한편, 인천시는 중장기적으로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시내버스 요금은 2015년 6월 교통카드 기준 1100원에서 1250원으로 인상된 후 4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