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화물선 압류는 6·12 공동성명 부정" 비난
北 "美화물선 압류는 6·12 공동성명 부정" 비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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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예인한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조치를 비난하며 즉각 돌려보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조선 제재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 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행위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위반"이라며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해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의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석탄 불법 운송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다.

이후 미국 정부는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해 3주간에 걸쳐 사모아로 이동시켰다. 이 화물선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