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횡령 혐의' 승리 구속심사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성접대·횡령 혐의' 승리 구속심사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도 출석…이르면 오늘 구속 결정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자신의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승리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0시께 법원에 도착했다.

검정색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한 승리는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느냐',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승리에 이어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도 오전 10시20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유 전 대표도 '승리와 성매매 알선을 공모했느냐', '횡령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 '윤 총경에게 법인카드로 접대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정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9일 오후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12월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알선책 계좌로 대금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승리는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한 사실도 드러나 구속영장에 알선뿐 아니라 성매매 혐의도 적시됐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클럽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16년 7월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주점을 함께 차리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두 사람은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도 받고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