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출후 산화' 佛 군인들 오늘 영결식
'인질 구출후 산화' 佛 군인들 오늘 영결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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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직접 주재…주불대사 참석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전사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오른쪽)의 생전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전사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오른쪽)의 생전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인질 살리고 산화한 프랑스 군인들의 영결식이 열린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파리 중심가 앵발리드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고(故)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33)와 알랭 베르통셀로(28) 상사의 영결식이 열린다.

앵발리드는 군사문화시설로, 나폴레옹의 묘역이 있는 파리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대규모 국가적 기념행사가 자주 열린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승인한 구출작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위해 앵발리드에서 영결식을 주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프랑스 해군 내 해병 최정예 특수부대 중 하나인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t) 소속으로, 대테러·인질구출·수중폭파 작전을 주로 수행해왔다.

그러다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에서 구출 작전 도중 전사했다.

두 군인은 침투 도중 인질들이 억류돼있는 곳으로부터 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각된 뒤 인질들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다가 근접사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그 결과 프랑스군은 이번 작접을 통해 납치됐던 한국인 1명,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영결식에 참석시켜 프랑스 측에 다시 사의를 표하고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