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⑥]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 예방에 '문화예술'과 '가족'을 결합하다
[학교폭력⑥]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 예방에 '문화예술'과 '가족'을 결합하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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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정부부처, 유관기관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학교폭력은 근절이 쉽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나타나고 더욱 심각화 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의 주체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지금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방활동을 실시할 것인지의 고민이 뒤따른다.

(재)푸른나무 청예단에서는 학교폭력 현황파악과 실제적인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를 매년 자체진행하고 있다. 조사내용 중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필요사항에 대해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예술 체험활동’, ‘캠페인 활동’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청예단에서는 문화예술과 체험활동,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변화 뿐만 아니라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접근방안을 시도하게 됐다.

◇ 문화예술과 가족이 함께한 학교폭력 예방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활동 지원 사업’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협력해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문화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재)푸른나무 청예단은 문화예술과 같은 다양한 체험 중심 동아리 활동을 확대하여 학교뿐만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 현장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교육부, 울산광역시교육청과 힘을 합쳐 2018년부터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활동 지원사업」 ‘함께하는 뮤지컬’과 ‘푸른가족 캠페인’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학교폭력예방’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및 콘텐츠를 활용한 활동 및 작품제작, 공연 실시 등을 통해 청소년이 자발적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주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했다.

왼쪽부터 '함께하는 뮤지컬 동아리' 모습, '함께 플레이 활동' 모습, '함께하는 푸른가족 캠페인 동아리' 모습. (사진=청예단)
왼쪽부터 '함께하는 뮤지컬 동아리' 모습, '함께 플레이 활동' 모습, '함께하는 푸른가족 캠페인 동아리' 모습. (사진=청예단)

◇ 문화예술을 통한 재미있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 ‘함께하는 뮤지컬’

‘함께하는 뮤지컬’ 동아리는 학교폭력예방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뮤지컬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여 공연을 통해 학교폭력예방 문화를 확산하는 동아리이다.

(재)푸른나무 청예단에서는 원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동아리 운영지원금과 뮤지컬 관련 동아리 운영물품을 지원했고, 뮤지컬 관련 전문가를 선발하여 각 학교에 멘토로 파견했다.

이 외에도 동아리 운영 경험이 많은 교사 멘토가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는 교사 연수와 1대 1컨설팅을 진행해 효율적인 동아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 82개 동아리가 참여했으며, 교사 190명과 학생 1520명, 교사 및 문화예술 멘토 63명과 함께했다.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지도교사와 청소년들은 함께하는 뮤지컬 동아리 운영을 위한 지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 함께하는 뮤지컬이 학교폭력을 예방 또는 의식증진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비율 또한 높게 나타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는 현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하는 뮤지컬’에 참여한 지도교사들은 “뮤지컬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었고, 학교폭력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예술 활동을 통한 학교 폭력 예방 활동은 학교 폭력 경감의 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교류의 기회가 적은 선·후배, 다른 학급친구들과 뮤지컬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보다 더 친해질 수 있었고, 부담감 없이 다 같이 즐겁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학교폭력이 근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 주위에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라는 ‘함께하는 뮤지컬’ 동아리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따뜻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 ‘푸른가족 캠페인’

‘푸른가족 캠페인’ 동아리는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주제로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가족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동아리이다.

(재)푸른나무 청예단에서는 원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운영지원금과 캠페인 활동 물품 등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푸른가족 캠페인’은 92개 동아리가 참여했으며, 교사 162명, 학생 2579명, 1129가정과 2018년 한 해 동안 함께했다.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지도교사와 청소년의 활동만족도 또한 함께하는 뮤지컬 참가자의 의견처럼 높게 나타나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푸른가족 캠페인’에 참여한 지도교사들은 “가장 근본적인 가정의 사랑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이번 캠페인은 학교라는 공간에 부모님이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너무나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 “학교폭력예방의 시작점이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가족 대상 이벤트는 교사인 저와 제 가족과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참여한 학생들은 “많은 분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이 물어보시는 것을 보며 모두들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과 가족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영상을 만들면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학교폭력이 조금이나마 예방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한 학부모들은 “푸른가족 캠페인에 참여하며 우리 아이들의 학교가 훨씬 안전해지리라 믿는다”, “가족관계에서도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함으로써 행복한 가정, 행복한 학교,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왼쪽부터 '함께하는 뮤지컬 멘토' 모습, '홍보대사(뮤지컬배우 최정원)와의 만남' 모습, '홍보대사(가수 아웃사이더)와의 만남' 모습. (사진=청예단)
왼쪽부터 '함께하는 뮤지컬 멘토' 모습, '홍보대사(뮤지컬배우 최정원)와의 만남' 모습, '홍보대사(가수 아웃사이더)와의 만남' 모습. (사진=청예단)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새로운 노력

2019년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활동 지원 사업」은 지난해 진행했던 함께하는 뮤지컬, 푸른가족 캠페인과 동시에 ‘함께 플레이’라는 영상 콘텐츠 동아리가 새롭게 진행된다.

‘함께 플레이’는 영화, 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미디어 콘텐츠를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하여 학교폭력 예방에 대해 표현하는 영상 콘텐츠 동아리이다.

이처럼 ‘투게더 프로젝트’ 의 함께하는 뮤지컬, 함께 플레이, 함께하는 푸른가족 캠페인 동아리는 전국 250여개 동아리를 구성하여 초·중·고등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지도교사, 참가학생 및 멘토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공유와 동시에 공연 및 교류 기회가 제공되는 캠프와 축제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 학교폭력,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예방 할 수 있다.

(재)푸른나무 청예단은 학교폭력예방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예방의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이나 영상 제작과정을 통해 또래친구들과 친밀해지고 공연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얻는 동시에 비폭력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학교폭력예방 활동했으며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예방활동과 문화콘텐츠 생산과의 경계를 허물어 긍정적인 확산성을 꾀하자 한다.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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