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프리카서 구출된 한국인, 이르면 오늘 퇴원"
외교부 "아프리카서 구출된 한국인, 이르면 오늘 퇴원"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3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로코→세네갈→말리→부르키나파소→베냉 이동
"귀국일정은 아직…건강 이상 없지만 심리 안정 필요"
"여행위험지역 경보 검토…해외 재난에 국제 공조도"
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가운데)과 프랑스인 남성 2명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가운데)과 프랑스인 남성 2명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붙잡혀있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가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13일(현지시간) 퇴원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 군 병원 측은 A씨에 대한 기본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리검사 및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에 특이 상황이 없을 경우 현지시간 13일 월요일쯤 퇴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A씨의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조기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약 1년 전 가족들에게 장기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알린 뒤 출국했고, 올해 3월 가족들과 카카오톡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여행 경로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은 올해 1월로 북아프리카 아프리카 모로코를 시작으로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한 뒤 베냉으로 이동하다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여행한 국가는 모두 지역에 따라 '여행유의'에서 3단계 '철수권고' 사이의 여행 경보가 내려져 있는 곳이다. A씨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여행을 했는지 보여준다.

피랍 28일 만에 구출된 A씨는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은 없지만,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랍 당시 열악한 식사를 받았으나 심리적인 이유로 절반 가까운 기간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르키나파소 북부지역과 베냉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르키나파소 동부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가 현재 여행자제인 2단계인데 철수권고인 3단계로 상향하는 방안, 베냉 지역에 여행경보가 없는데 경보를 상향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여행위험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경보 구분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재외공관에서 검토의견서를 보내오면 국정원 등 관련기관과 외교부 본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및 외교부 홈페이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외안전여행 정보를 전파하고, 위험지역 여행자제 관련 홍보를 강화해 재외국민의 인식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재난의 체계적인 대처를 위해 위기관리 선진국과 국제 공조를 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와는 위기관리 의향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