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18일 개장 앞두고 유채꽃 등 생육부진
강원 철원군 시설물사업소는 국민관광지 고석정 (구)Y진지 약 23만여㎡(약7만평)부지에 유채꽃과 청보리를 파종, 관광용 꽃밭 조성을 위해 뜨거운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8일 꽃밭 개장이 예고되면서 직원들의 꽃 관리를 위한 손길은 한층 바빠지고 있다. 그러나 평년보다 일찍 온 여름날씨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등으로 파종한 꽃의 생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맘 때 쯤 이면 유채꽃의 경우 생육성장이 약 1m가깝게 자라면서 서서히 꽃을 피워야 하지만 현재 성인 무릎 높이 정도에 불과하면서 꽃밭 개장일까지 꽃물결의 장관을 이룰지가 걱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시설물사업소는 한탄강물, 지하수에서 물을 양수해 꽃에 뿌려주는 등 다각적인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꽃밭부지가 워낙 넓다보니 물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년수 군 시설물사업소장은 13일 신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극심한 가뭄과 뜨거운 날씨 속에 주·야간으로 꽃 생육에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관광객을 위해 꽃밭개장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원망스럽고 기우제라도 지낼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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