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하반기 코스피 2000∼2350 등락 예상”
하나금투 “하반기 코스피 2000∼2350 등락 예상”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5.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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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계·IT하드웨어 등 수출물량 개선 효과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밴드)가 2000∼2350일 것이라는 전망이 13일 나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 반전 가능성과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스탠스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하반기에 2018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인 0.86배를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의 4개 분기(현재 분기와 향후 3개 분기) 누적 예상 순이익은 133조3000억원으로 2017년 고점 대비 92% 수준”이라며 “현재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353조원 수준으로 2017년 당시 시총(1624조원)을 고려하면 올해 코스피 예상 고점은 2350”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확산 지수가 4개월 연속 오르는 등 경기가 더 나빠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경기 둔화와 무역분쟁 우려로 통화 완화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독일 경기 부진과 노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로 통화완화 정책을 조기에 실행할 가능성이 있어 정책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국 경제가 자급자족형 구조로 변화하고 있고 미국이 멕시코 수입을 늘리는 등 수입 지역 블록화 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 경기가 이전과 같은 경기 확장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경기 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주와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물량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조선과 기계, IT하드웨어, 자동차, 화학 관련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