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점자도서관 내부 리모델링 된다
한국점자도서관 내부 리모델링 된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5.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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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노후시설 보강·녹음도서 제작 환경 개선
(사진=강동구)
(사진=강동구)

서울 강동구가 한국점자도서관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각장애인들의 균등한 교육을 위해 1969년 설립된 한국점자도서관은 일반 도서를 점자도서, 녹음도서, 전자도서 등 다양한 대체자료로 연간 총 250여권 제작해 장애인의 문화생활 향유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은 1997년 암사2동 현 소재지로 이전·준공되어, 노후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특히 22년째 사용 중인 녹음 시설과 장비 등으로 녹음도서 제작 시 어려움이 많았고, 시설 이용자들이 시각장애인임을 감안할 때 더욱 이용이 불편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주민들의 건의로 도서관의 노후 시설 리모델링과 녹음 환경 개선을 내용으로 한 '2019년 강동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신청, 선정되어 확보된 예산으로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하1층 프로그램실 내 냉난방 기기 및 방음 시설을 설치해 프로그램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2층 서고 내 서가를 추가 배치하여 도서 보관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3층에 위치한 녹음도서 제작실 내부 리모델링과 녹음장비 구입을 통해 녹음 환경을 전면 개선해 양질의 녹음도서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국점자도서관 관계자는 프로그램실 개선을 통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제공이 가능해져 도서관이 장애인인 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하는 소통의 장소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훈 구청장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으로 시설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을 확보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최적의 녹음 환경에서 녹음 도서를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의 지식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