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유명 수집가 이재형씨, 예천에 수집품 4만8000점 기증
축구계 유명 수집가 이재형씨, 예천에 수집품 4만8000점 기증
  • 장인철 기자
  • 승인 2019.05.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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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계에 유명 수집가인 이재형씨가 자신이 수집해 온 수집품 4만8000여점을 예천군에 기증한다.

12일 예천군에 따르면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 기자로 활동 중인 이씨가 40여 년간 사재 20여억원을 들여 모아온 각종 수집품들은 대한민국 축구의 백년사를 고스란히 담은 축구사의 유물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신화가 만들어지던 순간 홍명보 선수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축구공을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로 들여와 소장중이다.

이 씨는 당시 주심을 맡았던 이집트의 만도르씨를 수차례 찾아가 설득한 것은 많은 축구 팬들이 널리 알고 있는 에피소드다. 현재 이 축구공의 가치는 한화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메달, 1953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과 축구화 등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물품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구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씨가 이같이 귀중한 물품들을 기부하게 된 것에 대해 “예천군민들과 김학동 군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았기 때문”이라며 “2NFC가 예천에 들어서고 축구박물관이 건립되어 예천이 대한민국 축구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씨가 기증할 4만8000점의 수집품은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추진 중인 예천이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 될 수 있는 예천만의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군은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한 사안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꾸준한 준비하고 있다.

축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이재형 수집가와의 만남을 추진한 것도 축구협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군은 마지막 현장 실사에서 ‘축구종합센터를 가장 열망하는 도시, 대한축구협회를 가장 존중하고, 가장 믿음을 주며 함께 일 할 수 있는 도시는 예천군’이라는 최종 출사표를 밝혔다.

[신아일보] 예천/장인철 기자

jic17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