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혁신도시 만들기…정주 여건 개선 총력
사람 사는 혁신도시 만들기…정주 여건 개선 총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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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커뮤니티 '복합혁신센터' 중심 종합방안 추진
편의 시설 늘리고 이전 기관 '지역 기여 사업' 확대
지난달 중순 경북 김천혁신도시 모습. 많은 아파트와 상가가 조성돼 있지만 아직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하다.(사진=천동환 기자)
지난달 중순 경북 김천혁신도시 모습. 많은 아파트와 상가가 조성돼 있지만 아직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하다.(사진=천동환 기자)

공공기관 이전이 대부분 완료된 전국 혁신도시에서 사람 사는 도시 만들기 작업이 본격화 된다. 주민 커뮤니티 시설인 '복합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편의 시설을 확대·조성하고, 이전 기관 지역 기여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3일부터 전국 10개 혁신도시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 방안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혁신도시별로 1개소씩 건립되는 복합혁신센터는 사전 행정절차를 마치고 상반기 중 설계 공모에 들어간다.

지난 2월 제주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울산·강원 혁신도시가 설계 공모 중이며, 나머지 7개 혁신도시도 올해 상반기 중 설계 공모 예정이다.

각 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하반기 공모에서 선정된 업체를 통해 기본·실시설계를 하고,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한다.

복합혁신센터는 문화와 체육, 보육, 창업 등 기능이 복합된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수영장을 비롯해 공연·전시장, 문화센터 등이 설치된다.

혁신도시 인근 수소충전소 8개소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이 중 부산·울산 충전소 2개소는 지난달 준공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나머지 6개소 중 부산 혁신도시 충전소 1개소는 다음 달 준공 예정이며, 그 외 5개소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지자체가 업체 선정 및 설계, 공사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은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연간 구매하는 업무용 차량의 70% 이상을 수소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배분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 경북 김천혁신도시 모습. 상가 공실이 심각한 수준이다.(사진=천동환 기자)
지난해 여름 경북 김천혁신도시 모습. 상가 공실이 심각한 수준이다.(사진=천동환 기자)

이와 함께 지자체별로 병원과 어린이·청소년 시설 등 각종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대구와 전남, 충북, 경북, 경남 5개 혁신도시는 200~500병상 규모 병원을 유치해 그동안 지속해서 제기돼 온 의료 접근성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계획이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남 혁신도시는 남도 문화탐방을 진행하고, 경남 혁신도시는 '봉사활동과 함께 진주 역사 속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기관 직원과 지역 주민의 소통 기회를 마련한다. 전북 혁신도시는 연말까지 이전기관 직원들에게 완주군의 4개 문화시설 요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을 시범 실시한다.

이 밖에도 이전 공공기관들이 다양한 지역 기여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진주시 및 경남도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으며,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는 한전공대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경북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는 수영장을 개방했고, 전북 혁신도시의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강당과 회의실을 개방하는 등 많은 기관이 지역 주민과 시설 공유에 나서고 있다.

주현종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복합혁신센터, 수소충전소, 병원 등 정주시설들이 점차 갖춰짐에 따라 이전기관 직원 및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