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사상 첫 7% 넘겨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사상 첫 7% 넘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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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 이용률 크게 감소
신재생에너지 전년 대비 2.0%p 상승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에 힘쓰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발전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 이용률은 크게 줄었지만 원자력발전 이용률의 경우 가동대수가 늘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12일 한국전력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석탄 38.5%, 액화천연가스(LNG) 26.4%, 원전 25.8%, 신재생에너지 7.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각각 6.9%포인트(p), 2.0%p 상승한 반면 석탄의 경우 5.2%p, LNG는 3.0%p 감소한 수치다.

신재생에너지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업계의 참여로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 7%를 넘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 2017년 1분기 5.0%, 지난해 1분기 5.5%, 올해 1분기 7.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전량도 10.9테라와트시(TWh)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발전량의 상승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현재 7∼8% 수준을 오는 2040년까지 30∼35%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정부는 1분기 중 미세먼지 사태에 대응하면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날 석탄발전 출력을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14일 동안 발령해 총 240기가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석탄발전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9.2%p 줄어든 72.5%를 나타냈다. 석탄발전 이용률 감소로 미세먼지 배출량은 지난해 1분기 6517.7톤(t)에서 올해 1분기 4655.5t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 1분기 원전 이용률은 대폭 증가했다.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 54.9%에서 올해 1분기 75.8%로 상승했다. 원전 발전량의 경우 27.9TWh에서 37.3TWh로 늘었다.

원전 발전이 활발히 이뤄진 이유는 가동대수의 확대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원전 가동대수는 평균 13기였지만 지난 1∼2월 17기, 3월 20기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구멍이 발견되는 등 설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일부 원전이 올해 초 가동을 재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LNG 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 53.5%에서 올해 1분기 46.7%로 발전량은 43.2TWh에서 38.2TWh로 감소했다. 이는 올해 겨울이 지난해 보다 따뜻한 데다 원전 가동이 늘어 이용률과 발전량, 발전비중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석탄발전량이 크게 줄어 감소 폭이 제한돼 지난 2017년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