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1분기 역대 최고 수출단가 기록…SUV 효자노릇
완성차업계, 1분기 역대 최고 수출단가 기록…SUV 효자노릇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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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출단가 1773만원…전년 대비 6.9% 상승
1분기 모델별 수출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SUV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자동차 수출단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금액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평균 수출단가는 1만5748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수출단가는 수출금액 91억6000만달러를 수출물량 58만1436대로 나눈 것이다. 물량은 1.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금액이 3.3% 증가했다.

수출단가는 지난해 1분기 1만5461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3분기 1만5058달러로 하락했다가 4분기 1만5642달러로 반등했다. 이후 올해 1분기 또 다시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한 원화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수출단가는 1773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658만원 대비 6.9% 상승한 수치다.

업체별 수출단가는 현대차 1만7204달러, 기아차 1만5471달러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1.5% 상승했다. 쌍용차도 1만8359달러로 0.7% 증가했다.

다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은 1만2656달러와 1만6553달러를 나타내 각각 2.9%, 5.2%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모델별 수출 순위에서 1위부터 3위 차종은 모두 SUV였다.

한국GM의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는 6만2288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 ‘투싼’이 5만9093대로 2위, 현대차 ‘코나’가 5만5189대로 3위를 기록했다. 10위권 순위를 놓고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SUV 차종이 4개에서 6개로 늘었다.

완성차업계는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승용차 가운데 SUV를 포함한 다목적 차량 수출은 1분기 35만5528대, 6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물량은 4.3%, 금액은 8.0%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물량 63.7%, 금액 70.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포인트(p), 3.3%p 올랐다.

다목적 차량은 수출단가가 1만746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수출단가 1만5737달러의 상승률인 1.8% 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