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중국서 ‘햇반’ 출시…즉석밥 사업 시작
CJ제일제당, 중국서 ‘햇반’ 출시…즉석밥 사업 시작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5.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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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박물관’ 콘셉트 홍보관 운영…인지도 확대 주력
중국 상해 르스지(日食记) 스토어에 마련된 햇반 홍보관에서 관계자들이 햇반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중국 상해 르스지(日食记) 스토어에 마련된 햇반 홍보관에서 관계자들이 햇반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중국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문화인 만큼 소비자들의 ‘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에 하이디라오, 삼전 등 여러 외식‧식품업체에서 가공밥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열밥(自熱, 자체 발열 팩이 들어있어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즉석밥 시장을 창출한 CJ제일제당이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베이징, 상해, 광저우 등 중국 내 대도시들의 구매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햇반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에 햇반을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해에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또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소셜 플랫폼인 르스지와의 협업을 통해 홍보관을 준비했다.

‘밥보다 더 맛있는 밥’을 주제로 꾸며진 홍보관에는 햇반 박물관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CJ제일제당은 지난 1996년 햇반을 출시한 이후 선보인 제품들을 전시한 것은 물론 당일 도정 시스템, 무균화 공정, 제품의 포장 기술 등 햇반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이번 홍보관에서는 중국 식문화에 맞춰 햇반을 활용해 1일 3식 식단을 제안하는 ‘테마식탁’도 진행됐다. 아울러 흰쌀밥과 잡곡밥 등 다양한 종류의 햇반 시식 체험도 이어졌다.

3일간 3만50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했으며, 중국 현지 언론에서 홍보관을 찾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홍보관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인 ‘T-mall’ 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위챗’, ‘샤오홍슈’ 등 중국 SNS를 활용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 ‘햇반죽’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쌀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3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즉석밥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햇반은 중국에서 교민들과 유학생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인지도나 인식 측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인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 결과 맛과 품질에 있어서는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중국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시킨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상품밥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해 중국 내 케이푸드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