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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노조 반발 격화…물리적 충돌 우려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노조 반발 격화…물리적 충돌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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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본계약 체결 서류 검토 마무리 단계…현장 실사 예고
양사 노조, 투쟁 선언 등 준비…현장 상주하며 상황 예의주시
지난 10일 서울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앞에서 재벌 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우조선 매각 저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대응 선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앞에서 재벌 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우조선 매각 저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대응 선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를 체결하고 서류 검토 등 실사에 나선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반발이 격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장실사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산은은 지난달 1일 합병을 위한 첫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산은은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각각 실사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은의 각사 회계·법무 자문사가 주요 정보를 살펴보고, 실사팀이 제공한 정보를 받아 검토하는 방식이다.

또 실사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 기밀 유출 막기 위해 경영상 민감한 정보가 담긴 중요 문서들은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등 각 자문사들만 열람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같은 서류 검토 실사는 8주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달 말 현장실사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누는 물적 분할을 결정한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인수·합병(M&A) 저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사 노조는 M&A가 이뤄지면 노동자는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8일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하며 오는 16일부터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오는 22일에도 파업과 함께 서울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피매각주체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물리적으로라도 저지하겠단 입장을 밝혀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7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결정이 현대재벌 특혜 매각이라고 주장하며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노조의 청구 서류에는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 등 3개의 대책위가 지난달부터 받아낸 5만여명의 시민 서명이 담겼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동종사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오는 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 여러명이 현장 실사를 막기 위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실사와 관련해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현장실사는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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