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서 반달가슴곰 발견…"생후 8~9개월 추정"
비무장지대서 반달가슴곰 발견…"생후 8~9개월 추정"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05.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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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주민 "고목 참나무로 기어 올라 나무 굴속으로 숨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서식 가능성만 꾸준히 제기돼 왔던 반달가슴곰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강원 양구군에 따르면 멸종위로 알려진 반달가슴곰 발견 관심은 지난 3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동부전선 DMZ 내에 설치한 무인 생태조사 장비를 통해 반달가슴곰 생후 8~9개월된 어린 1마리가 비무장지대에서 찍혀 곰 서식이 처음 알려졌다.

그동안 군인들의 목격담에 이어 정한근(59·양구읍 박수근로)씨 김은수(62·양구군 방산면)씨는 지난 2011년 7월26일 양구군 천미리(속칭) 감자골 최전방에서 30Cm크기의 검은색 빛깔의 야생 곰 새끼를 목격 양구군에 알려 왔다.

장씨는 "지역선배인 김씨와 함께 약초 채취를 위해 민통선 북방 천미리 감자골을 찾았으며 참나무등이 우거진 7부 능선에서 어린 새끼곰을 목격 10여분간 마주 보았고 어린곰은 둘레 50Cm크기의 고목 참나무로 기어 올라 나무 굴속으로 숨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 곰 새끼 목격 이 일대에는 25cm크기의 원형 어미 곰 발자국과 곰 배설물 등이 널려져 있었다"며 "곰이 먹다 남은 둘레 10Cm크기의 구렁이 머리 등 잔해물 등이 남아있었다"고 말해 이번 반달가곰 서식과 함께 비무장지대 (DMZ)일대에 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배돈영(73·양구읍)씨도 이 일대와 고방산 천미리 민통선북방에서 곰 발자국을 비롯 아름드리 높은 고목나무 속 벌집 채취 등을 여려 차례 목격담을 통해 비무장지대에서의 야생 곰 서식 가능성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린 새끼 곰 발견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어미곰은 한 번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