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하나만 봅니다"…LH, 기술혁신 파트너몰 도입
"실력 하나만 봅니다"…LH, 기술혁신 파트너몰 도입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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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진입 장벽 낮춰 우수 기술·제품 상용화
주관부서 위주 제한적 평가 벗어나 집단지성 활용
LH 기술혁신 파트너몰 메인 화면.(자료=LH 기술혁신 파트너몰 홈페이지)
LH 기술혁신 파트너몰 메인 화면.(자료=LH 기술혁신 파트너몰 홈페이지)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국내 최대 발주 공기업 LH의 파트너사가 될 수 있는 기술·제품 발굴의 장이 열렸다. 중소기업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을 낮추고,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상용화 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주관부서 위주로 이뤄지던 평가 방식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집단지성 활용 방식으로 바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는 중소기업 혁신기술 및 제품을 쉽고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LH 기술혁신 파트너몰'을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혁신 파트너몰(http://partner.lh.or.kr)은 기술 발굴부터 설계 적용까지 온라인 환경을 활용한 시스템이다. 중소기업 진입장벽을 없앴으며, 우수 신기술 정보 및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한다.

주관부서가 임의로 견적대상 기업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학과 연구소, 민간업체 등으로 구성된 집단지성 풀(pool)이 기술 및 제품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LH는 이 시스템 안에서 설계에 반영할 자재 및 공법을 공모함으로써 선정과정에서의 부정청탁 가능성을 사전 차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파트너몰 내 자재·공법 홍보공간을 통해 개발한 신기술을 자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LH가 오프라인으로 매년 5회씩 개최하는 '자재·공법 설명회'도 파트너몰과 연계한다. 자재·공법 설명회는 중소기업이 LH 직원 및 설계사 등에게 우수 자재 및 공법을 소개하는 자리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기술·제품 평가 개념도.(자료=LH 기술혁신 파트너몰 홈페이지)
집단지성을 활용한 기술·제품 평가 개념도.(자료=LH 기술혁신 파트너몰 홈페이지)

특히, 올해부터는 폭염 대책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범정부적 대응 일환으로 관련 신제품과 기술을 파트너몰을 통해 도입할 예정이다. 관련기술 공모 및 설명회를 별도로 2회 개최해 현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즉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LH는 오는 24일 경남 진주시 본사에서 폭염 및 미세먼지를 주제로 자재·공법 설명회를 연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17일까지 기술혁신 파트너몰에 접속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고희권 LH 도시사업처장은 "기업이 기술개발부터 홍보, 판로지원까지 LH구매시장에 투명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