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확량 밀접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 개발
농진청, 수확량 밀접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 개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5.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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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투과 광량 1% 늘수록 작물생산도 1%↑
단동온실 짓기 전 3차원 시뮬레이션 통해
골조율·그늘지수 확인…생산성 예측 ‘도움’
농진청이 개발한 단동하우스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농사로 홈페이지. (사진=농사로 홈페이지 갈무리)
농진청이 개발한 단동하우스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농사로 홈페이지. (사진=농사로 홈페이지 갈무리)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하 농진청)이 온실 동이 하나인 단동 비닐온실 내부에 생기는 그늘을 자세히 분석 가능한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GHModeler-shade)’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온실 내부로 투과되는 빛의 양과 농산물 수확량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 광량이 1% 늘어나면 농산물 생산량도 1% 정도 증가하는 편이다.

때문에 온실을 조성할 때 빛을 가리는 그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간 농가는 온실 조성을 마치고 나서야 내부 그늘을 파악할 수밖에 없어 불편함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농진청이 개발한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은 온실의 방향과 위도, 골조, 차광막, 계절, 시각 등에 따라 발생하는 그늘 양상을 3차원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한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 관계자는 “온실 전체 또는 임의 지점에서의 입사각과 일조(햇빛 비침) 분석 결과는 물론 골조율과 그늘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작물 종류를 고려해 비닐온실 내부의 작물 배치를 설정한 후 빛 비침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골조율은 온실 바닥 면적에서 수직으로 투영된 골조 그림자 면적 비율을 뜻하고, 그늘지수는 태양의 입사각이 변하면서 발생하는 그림자 면적의 비율이다.

농진청 연구진이 내재해형 단동 비닐온실을 남북 방향으로 설치했는데, 그늘지수는 12월 중순 오전 8시, 10시, 오후 12시에 각각 12.7%, 14.3%, 21.8%로 나타났다. 동서 방향으로 설치할 경우 각각 9.3%, 14.5%, 14.1%였다.

해당 결과를 비춰볼 때 예를 들어 키 작은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 동일한 온실 규격을 동서 방향으로 설치한다면 남북 방향보다 내부 그늘이 적게 발생해 작물 생육에 더 유리하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한편 농진청이 개발한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은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