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담배 1위 ‘쥴’ 출시 임박…담배시장 흔드나
美 전자담배 1위 ‘쥴’ 출시 임박…담배시장 흔드나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5.10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USB 형태로 첫 발매…아시아 국가 중 첫 론칭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쥴 랩스)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쥴 랩스)

미국에서 압도적 판매량을 기록한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궐련형 전자담배로 기울었던 담배 시장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전자담배 1위 업체 쥴 랩스의 한국법인은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쥴은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기기 본체에 액상 카트리지 ‘팟’을 삽입하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충전은 USB 형태로 제작된 충전기에 본체를 끼우면 된다.

쥴 랩스 코리아는 특히 팟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 측면에서 다른 액상 니코틴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쥴 랩스 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4일 국내시장서 쥴이 출시될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유통·판매와 관련해 세부적인 결정 사항이 남았기 때문에 출시일은 22일 간담회 때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와 카테고리가 다를뿐더러 아시아에선 첫 론칭인 만큼 비교 대상이 없어 출시 이후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관련 업계는 쥴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기울던 한국시장서 새로운 변화를 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토종 기업의 반격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코스 출시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데 쥴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T&G의 경우, 이미 액상형 전자담배 ‘릴시드’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쥴은 2015년 미국에서 처음 판매됐으며 현재 7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외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출시됐다. 아시아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도 일부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한 구매자가 있었지만 수량이 적었고, 액상 카트리지가 통관에서 막히기도 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