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날 무역협상 종료…관세 적용 '유예기간'
미중 첫날 무역협상 종료…관세 적용 '유예기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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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협상 재개 예상…"협상을 위한 시간 벌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양대 경제 대국이 미국과 중국이 첫날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부터 약 90분간 워싱턴 USTR 청사에서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협상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측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측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상에 이은 업무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오는 10일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들로 볼 때 양국이 이날 중으로 무역협상의 구체적인 결론을 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미국은 예고대로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 미국은 인상된 관세의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뒀다. 즉, 10일 오전 0시1분 이후에 미국으로 출발하는 중국 화물부터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10일 오전 0시1분 이전에 미국을 향해 출발한 중국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1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인상된 세율로 관세를 실제 징수하기까지 생기는 시차를 협상 지속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미 행정부가 협상을 위해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양측에 합의를 위한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