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주년 대담] "'朴·MB', 재판 확정되지 않아 언급 어렵다"
[文대통령 2주년 대담] "'朴·MB', 재판 확정되지 않아 언급 어렵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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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
"이런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재판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 "한 분은 지금 보석 상태지만 여전히 재판을 받는 상황이고 한 분은 아직 수감 중"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분들은 제 전임자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일단 재판 확정 이전에 사면을 말하는 것 자체가, 그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질문에 한숨을 쉬며 착잡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면론에 대한 긍정·부정 한쪽을 명확하게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특정한 입장을 밝힐 경우 여야 지지자들이 충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예민한 답변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사면에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