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96단 4D 낸드 기반 고성능 1Tb QLC 샘플 출하
SK하이닉스, 96단 4D 낸드 기반 고성능 1Tb QLC 샘플 출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5.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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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플레인 구조의 4D 낸드로 3D 대비 90%이하 면적에 2배 성능 구현
(이미지=SK하이닉스)
(이미지=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1테라비트(Terabit) QLC(Quadruple Level Cell) 제품을 개발해 주요 SSD(Solid State Drive) 컨트롤러 업체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인 세계 최초 96단 CTF(Charge Trap Flash) 기반 4D 낸드 기술에 자체 QLC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는 QLC 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시기에 맞춰 96단 기반 1Tb QLC 제품까지 낸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차세대 고용량 메모리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QL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낸드 셀(Cell)에 4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원가경쟁력을 갖춘 고용량 제품 구현이 가능해진다. 하나의 셀에 3비트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대비 동일한 면적에서 집적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QLC 기술로 1테라비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손톱 크기의 작은 칩에 총 2748억 개의 셀 집적과 고도의 QLC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3D 기반 QLC보다 90% 이하로 면적을 줄인 이 제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4D 낸드의 장점인 작은 플레인(Plane) 사이즈를 활용해 4플레인 구조도 적용했다. 플레인은 하나의 칩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셀과 주변부 회로들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플레인을 2개에서 4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성능을 2배로 증가시켰다.

최근 SK하이닉스는 SSD용 컨트롤러와 낸드 스토리지 디바이스를 개발 및 판매하는 업체들에게 최근 샘플을 보냈고, 동작 성능을 확인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실리콘모션의 월리스 코우 CEO가 '이 제품은 엔지니어링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용 SSD가 요구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QLC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 중으로,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춰 적기에 솔루션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나한주 SK하이닉스 낸드개발사업전략담당 상무는 “기업용 QLC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내년 이후부터 QLC 기반 SSD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16TB(테라바이트) 이상의 솔루션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고용량 기업용 SSD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