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장 "소통·교감으로 갈등 최소화"
[인터뷰]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장 "소통·교감으로 갈등 최소화"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5.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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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공부하고 발로 뛰는 열린의정 만들기 최선"
"구민들과의 약속 꼭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

서울시 자치구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인 강남구의회 이관수(36세) 의장이 8일 의장실에서 갖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럽고 어깨가 무겁다"며 "항상 공부하고 발로 뛰는 구의회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소통과 교감이야말로 갈등을 최소화 하고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는 이 의장에게 앞으로 구의회 운영 방안과 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을 직접 들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장.(사진=김두평 기자)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장.(사진=김두평 기자)

△ 지난해 7월 구의장 취임 후 그동안의 소감을 전한다면?
제가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소통' 이었다. 단순히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의정활동에 녹여내는 과정과 결과, 사후관리까지 모든 것이 소통에 해당한다.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거르지 않은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듣기 위해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누비며 다녀야 했고, 공부해야 할 자료들 또한 방대했다. 제 정치인생 중 가장 바쁘게 보낸 기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취임 10개월 만에 우수 의정활동으로 대외기관 수상 6관왕을 달성했고, 지난 10년간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을 해결하여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는 등 많은 격려와 인정을 받기도 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에너지 삼아 항상 공부하고 발로 뛰는 강남구의회를 꾸려나가겠다.

△ 더불어민주당 강남병 지역위원장(代)로 활동하고 있는데, 소감은?
우선 지역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의회에 입성하면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가 많이 젊어졌다.

저는 인권노무사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3선에 성공해 역대 최연소 강남구의회 의장으로 취임 했다. 또, 강남구 최초의 민주당 의장이기도 하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잘 대표하라는 뜻에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권한을 주신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보답해드리겠다.

지역위원회도 모든 분들이 장벽없이 마음껏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생각이다. 항상 소통하고, 주민 여러분의 뜻을 잘 전달하는 의원이 되겠다.

△ 젊은 나이에 3선, 그것도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젊다는 게 어떤 장점으로 작용하나?
젊다는 것이 상당한 에너지로 작용한다. 물론‘젊은데 정치를 잘할 수 있을까’,‘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선입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선입견들은 일을 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야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정치를 하면서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정책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덕분에 주민들도 더 친근하게 소통해 주시는 것 같다.

제가 강남구 역대 최연소 의장이지만 3선 의원이라는 경륜을 더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하는 강남구의회를 꾸려가겠다.

△ 처음 정치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는?
24살에 전국 최연소로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무료 변론과 노동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활동하다보니 더 큰 변화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거주지와 사업장이 모두 강남구에 있어 자연스럽게 도곡동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회가 주어져 지금까지 3선에 당선됐고, 지난해 강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비록 험지라는 인식이 있는 강남이지만 저는 강남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하면 진심은 통할 것이라 믿었다.

지금도 그때 간절했던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대화하고 소통할 생각이다.

△ 최근 강남의 현안이 있다면?
우선 외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도시개발 부분에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다. 노후화된 재건축 문제, 영동대로 환승센터 개발, 수서역 SRT 환승센터 역세권 개발 등 자산가치와 직결되는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 중에 있어 정순균 구청장과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협조 요청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강남은 교육열이 아주 뜨거운 지역이다. 창의·창조 교육에 있어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인성교육 등 관련 분야에 최대한의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전문가들과 구의원들이 패널로 참여해 인성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현재 강남구는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함에도 생활편의 시설, 스포츠센터 등 각종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오히려 문화인프라 부분에서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민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의원들이 합심해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 현장과의 소통, 교감을 매우 중시한다고 들었다.
소통과 교감이야말로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장 취임 직후 ‘열린현장민원실’을 개설해 의회의 문턱부터 낮췄다. 민원인과의 면담내용을 일일이 파일로 정리해서 의장실에 보관하고, 중간 처리과정과 회신 여부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실제로 민원해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 각종 의정활동 내용과 의회 소식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구의회 청사 로비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TV 등 4종의 강남구의회 공식 SNS 채널을 오픈해 이미지, 영상,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민 여러분과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주민들도 열심히 일하는 의회로 봐주시는 것 같아 더욱 보람있게 생각한다.

△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정치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지난해 의장으로 선출되고, 올해는 지역위원장까지 맡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정치 2막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큰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하는 정치인’을 모토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정말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제 이름을 걸고, 주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는 것이 제 개인적인 포부다.

△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를 비롯한 23명의 강남구 의원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 구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의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 간에 의원 개개인이 전문성을 갖고 의회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모든 의원이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주민들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에 앞장서고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 바람직한 대안 제시를 통해 강남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 구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