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10년간 2400억원 투자
정부,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10년간 2400억원 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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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 후속조치 발표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수립·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로 다양한 과제들의 구체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0%(작년 1.6%)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10년 간 약 2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반도체 신소자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초저전압과 미세전류 제어 소자, 3차원 소자, 두뇌모사 소자 등 신소자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신소자의 조기 상용화와 산학협업, 연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DNA 구조를 응용한 바이오 융합 미래반도체 같은 혁신적 소자 기초기술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만성적인 시스템 반도체 최고급 설계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실무역량은 물론, 소자와 공정 등 제조 전반과 바이오, 미래자동차, 로봇 등 시스템 반도체 응용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갖춘 석·박사급 시스템 반도체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된다. 

정부는 5개 내외 대학 컨소시엄을 선정, 컨소시엄 당 향후 6년간 약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 대학들이 참여하는 각 컨소시엄은 시스템 반도체 융합 전공(과정)을 신설해 고급 설계 전문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아울러 대전, 수원, 포항 등 반도체 제작 지원이 가능한 공공 나노팹을 중심으로 중소 팹리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산학협업의 연구거점 조성과 선도 연구집단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그 외 KIST, ETRI, 표준연,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이달 중 구성을 완료하고 운영을 개시한다. 

이 협의체는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의 연계부터 우수 기술 조기상용화와 팹리스 창업 지원 등 반도체 연구 생태계 혁신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은 오는 10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방문, 산·학·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갖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