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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재에 가로막힌 진에어…1분기 수익성마저 우려
국토부 제재에 가로막힌 진에어…1분기 수익성마저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0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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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운수권 배분 등 LCC업계 호재 계속…진에어만 소외
업계 3위 티웨이항공 바짝 뒤쫓아…“실적 크게 좁혀질 수도”
(사진=진에어)
(사진=진에어)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의 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진에어는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올 1분기 최대 매출 경신 등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토부 제재에 따른 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형국이다.

국내 LCC들이 새로운 운수권 확보와 지방공항 활성화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며 활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진에어는 후발주자에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국토부의 신규 노선·항공기 등록 등의 제재를 받으면서 업계의 잇단 호재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8월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부사장의 불법등기 이사 재직 등과 관련해 국토부로부터 면허취소 대신 제재 조치를 받았다.

진에어는 그동안 국토부로부터 받은 제재를 풀기 위해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 내부신고제 도입 등이 담긴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국토부에 제출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진에어 제재와 관련해 지금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안이 현안인 만큼 (제재 관련 내용에 대한)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국토부의 제재가 계속되는 사이 경쟁사들은 외형을 확장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국토부는 몽골, 싱가포르, 중국 등 알짜 노선으로 알려진 운수권을 배분해 LCC업계의 외형 확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반면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로 운수권 배분에 참여하지 못했다.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 해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 진에어 노동조합은 지난달 16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제재 철회 요구를 골자로 한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도 지난 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운송심포지엄 및 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앞으로 진정성을 갖고 국토부 제재 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올해 중국 운수권을 놓친 점이 힘들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항공업계에서는 국토부의 제재가 진에어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창립 10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동안 외형 확장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LCC업계 2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진에어는 현재 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국내선 4개, 국제선 2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반면 업계 3위인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내선 4개, 국제선 5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베트남 나트랑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도 하며 외형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411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1분기 실적(매출 2798억원, 영업이익 531억원)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국토부의 제재를 감안할 때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진에어는) 국토부 제대로 인해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티웨이항공이 바짝 뒤쫓고 있는 만큼 올 1분기 진에어·티웨이항공 간 실적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해 스스로 경영문화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히고 개선을 성실히 이행 완료했다”며 “판단은 국토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부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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