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실내수영장과 해수탕 복합 추진
고흥군, 실내수영장과 해수탕 복합 추진
  • 이남재 기자
  • 승인 2019.05.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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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 명소화…42억 예산절감 우수사례 평가
(사진=고흥군)
(사진=고흥군)

전남 고흥군이 지역민의 부족한 생활체육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실내수영장과 해수탕을 복합 건물로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최근 군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양·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군민의 생활체육 수요에 부응하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양읍 소록대교 인근인 구 녹동휴게소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43㎡ 규모의 실내수영장(6레인)과 해수탕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과 해수탕을 하나의 복합 건물로 건립함에 따라 총 사업비 40여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금년 들어, 정부에서는 여러 유형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 SOC)을 하나의 연관시설로 복합화해 추진토록 함으로써 예산절감과 이용자 위주의 국민편익 시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생활SOC를 복합시설로 건립할 경우에는 국비를 10%추가 지원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런 점에서 고흥군이 지난해 9월 수영장과 해수탕을 하나의 복합건물로 건립키로 결정한 것은 중앙정부의 방침보다 앞서가는 선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생활 SOC의 복합화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군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부정적·비판적 보도를 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민선 6기에 추진했던 해수탕 추진을 보류하고 민선 7기 공약 사항인 실내수영장과 해수탕을 복합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초 해수탕 설계비 4억500만원을 낭비 했다고 지적했다.

군에서는 두 개의 시설을 복합 건물로 건립함에 따라 건물의 구조·안전성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고, 이미 납품된 설계용역 건에 대한 설계변경도 불가능해 새로이 설계용역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토지매입비 절감, 지하층·복도 등 공용면적의 공유로 건축 연면적 감소 효과도 있어 두 개의 건물을 따로 건립할 경우보다 사업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수영장과 해수탕을 각각 별개로 건립할 경우 수영장 건립에 83억 원, 해수탕 건립에 85억원, 총 168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영장과 해수탕을 하나의 복합건물로 건립함에 따라 총 사업비는 126억원이 소요돼 각각 건립할 경우보다 42억원의 예산을 절감시킬 수 있다.

이미 집행된 해수탕 설계비 4억500만원을 감안하더라도 두 개의 시설을 복합건물로 건립함에 따라 42억원의 예산절감은 물론,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복합화’라는 중앙정부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하는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민선 7기 고흥군 인수위원회에서 해수탕 건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 제시 후 지난해 8월 도양읍 주요 단체 대표들이 군수면담을 통해 도양읍민을 위한 해수탕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업의 계속 추진을 건의하였다.

또한, 이장·부녀회장·번영회 등 주민 대표성이 있는 군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군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존중해 해수탕을 계속 건립키로 결정했다고 고흥군은 밝혔다.

군은 수영장과 해수탕을 금년 9월에 착공해 2021년 8월 준공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해 군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유익한 시설로써 제 역할을 하도록 하고,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휴식과 힐링의 장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n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