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 롯데마트 ‘美 소고기’ 본판 오른 가성비 대결
이마트 ‘한우’ 롯데마트 ‘美 소고기’ 본판 오른 가성비 대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5.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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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경매 낙찰로 가격 낮춘 ‘한우고기’ 40t 판매
롯데마트, CAB 미국산 소고기 100t 방출해 맞불
이마트는 9일부터 15일까지 경매 참여를 통해 가격을 낮춘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9일부터 15일까지 경매 참여를 통해 가격을 낮춘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오프라인 유통채널 양대 산맥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국민가격’과 ‘극한도전’을 앞세워 할인전쟁을 펼치는 가운데 이번에는 ‘소고기’를 두고 경쟁을 한다. 이마트는 직접 경매를 통한 한우고기를, 롯데마트는 가성비 좋은 미국산 소고기를 각각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5일까지 바이어의 직접 경매 참여로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가격을 낮춘 ‘93한우’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93한우는 이마트가 국내 주요 한우 공판장에서 매매참가인 번호 93번을 달고 직접 경매에서 낙찰 받아 공수한 한우라는 의미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한우공판장인 농협 음성 축산물공판장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에는 농협 부천 축산물공판장에서도 매매참가인 자격을 얻었다. 대형마트 바이어가 직접 축산물 경매에 참여하는 것인 유통업계 최초다.

이번 행사 역시 한우 경매 전담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한우를 매입하고 보름간의 사전 물량비축을 거쳐 총 한우 200마리, 40톤(t) 규모로 내놓는다. 주요 상품으로는 한우 등심(1등급· 1+등급)과 국거리, 불고기 등으로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된다. 행사카드 결제 시 100그램(g)당 5000원대 가격으로 한우 등심 1+등급을 구입할 수 있다.

홍성진 이마트 축산팀장은 “유통과정이 ‘공판장-이마트 미트센터-이마트 점포’ 등 3단계로 간소화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한우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15일까지 통큰 한달 행사의 일환으로 CAB 인증 미국산 소고기 할인행사를 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15일까지 통큰 한달 행사의 일환으로 CAB 인증 미국산 소고기 할인행사를 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가성비’를 앞세운 미국산 소고기로 맞불을 놓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통큰 한달’ 기획행사의 일환으로 이마트와 동일하게 15일까지 ‘CAB’ 인증 미국산 소고기를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CAB(Certified Angus Beef) 인증 소고기는 미국 농무부(USDA)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인증한 앵거스 품종을 뜻한다. 준비한 물량은 이마트보다 2.5배 많은 100t이다.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는 부위인 CAB 척아이롤과 CAB 부채살을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으며, 이 외에 안심·등심과 같은 다양한 부위의 미국산 소고기를 선보인다. 가격은 100g 기준 CAB척아이롤이 1000원 후반대, CAB부채살이 2000원 초반대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미국산 소고기 현지 시세가 내수시장에서의 강세와 함께 일본·대만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의 소비 확대로 전년과 비교해 5% 가량 높게 형성됐다”면서도 “우리는 사전 비축을 통한 물량확보로 원가경쟁력을 높여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