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 다 멈추나…'교통대란' 폭풍전야
전국 버스 다 멈추나…'교통대란' 폭풍전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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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버스노조 파업 가결…10일 최종 결정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버스업체 차고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버스업체 차고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민의 발' 버스 노조 파업이 곳곳에서 가결되면서 전국적인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9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소속 10개 지역 200여곳 사업장은 합법적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투표 상황을 살펴보면 부산은 전체 33개 사업장 중 97%(재적 조합원 5387명 중 5206명)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율은 91%로 집계됐다.

울산 5개 버스업체 노조는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7.7%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고, 충남도는 95%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광주지역도 1444명의 조합원 중 1154명이 투표에 참여 95%(1102명) 찬성으로 파업 참여가 가결됐다.

전남에서는 여수, 순천, 목포, 광양 등 4곳 시내버스 노조 등 총 18개 곳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찬반투표를 마쳤거나, 이날 오후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도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를 마친 8개 업체 노조는 재적조합원 대비 평균 96.2%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이 결의됐다.

아직 모든 투표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남은 곳들 역시 높은 비중으로 파업에 찬성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되면서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나는 15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자동차 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는 10일 긴급대표자 회의를 열어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각 지자체들은 파업이 현실화 됐을 경우를 대비한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파업 결의가 이뤄진 지역 중에는 광역 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버스가 많은 경기도 버스의 파업이 최종 결정되면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580여 대가 운행을 멈출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