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할머니 호적 찾아 준 상주경찰
장애인 할머니 호적 찾아 준 상주경찰
  • 상주/마성락기자
  • 승인 2009.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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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경찰서(서장 서범규)는 시각장애인이면서 상주시 공성면 효곡리 오막살이 촌집에서 62년 간 무호적으로 살아오고 있는 조모(여, 82세) 할머니를 발견하고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호적을 갖게 해 준 사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상주서는 관내 어려운 가정을 찾아 설맞이 위문활동을 하던 중, 공성면 내에서 가장 빈약한 움막생활을 하는 조 할머니를 우연히 발견, 연세가 연로하고 무학에다 눈까지 먼 상태이고, 무호적이라는 이유로 정부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형편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딱히 여긴 상주서에서는 행정기관의 협조를 받아 조 할머니의 주민등록발급 절차를 마치고, 앞으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도 지정하여 최저 생계비도 지원 받도록 하였으며, 또한 노인요양시설에도 정부지원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한편, 본 사연을 지켜 본 공성지구대와 공성면 어머니경찰대에서는 지난 19일 생활용품과 양식꺼리 등을 챙겨 위문하면서 앞으로 가족 같이 돌보아 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