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횡령 혐의' 승리·유인석 구속영장 신청
경찰, '성접대·횡령 혐의' 승리·유인석 구속영장 신청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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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사진=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와 유 전 대표에게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공모해 성 접대와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고 앞으로도 그럴 우려가 높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면서 성매매 업소 여성들을 불러 파티에 참석한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성접대를 하기 위해 여성들을 부르고 그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로부터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2015년 클럽 '아레나'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 접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대표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승리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또 2016년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된 버닝썬 자금 역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