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하자"…녹지 특화 아파트 인기
"미세먼지 피하자"…녹지 특화 아파트 인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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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숲 인접 단지에 청약자 몰려
주거 쾌적성·건강 중요도 높아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투시도.(자료=코오롱글로벌)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투시도.(자료=코오롱글로벌)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선택 요소에서 공원과 숲 등 녹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건강한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원이나 숲 등 녹지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지난 3월 분양한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아파트는 2510가구 모집에 7493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강원도 원주시 중앙공원 안에 있어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단풍 숲과 사계정원으로 둘러싸인 4단지는 1순위 평균 17.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도 평균 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앞에는 약 23만㎡ 규모 달터공원이 있으며, 단지 안에는 산책로와 체험숲이 조성된다.

녹지 특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세먼지 공포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1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벌인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87.2%가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건설사들은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공원 등 녹지를 갖춘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대 중1구역 주택재개발단지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을 분양한다.

단지 남동쪽에 중원구 내 5개 공원 중 최대 규모인 111만9696㎡ 대원공원이 있으며, 해오름공원과 희망대공원도 가깝다. 단지 내에도 A1·A2블록 사이에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 일원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광주역 자연&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경안근린공원이 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2구역에서 '래미안 연지2구역'을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