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책임"… 1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손학규 퇴진 주목… '패트' 무산 우려까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전격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는 김 원내대표의 신임을 묻는 의총이었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계' 의원 8명과 옛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15명의 의원은 전날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의원님들께 드린 마음의 상처와 여러가지 어려움을 모두 책임지는 차원에서 다음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을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인 당내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새롭게 단합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지만, 중도 퇴진하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안철수·유승민계는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이날 의총에서도 반 지도부 성향의 의원들이 지난달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오신환·권은희 등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강제 사보임과 최고위원 전원의 반대에도 강행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강하게 지도부를 밀어붙였다.
이들은 24명 의원 중 과반 이상이 김 원내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만큼 김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철수·유승민계가 김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손학규 대표의 퇴진도 요구하고 있어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교체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렇게 되면 여야 4당이 합의 통과시킨 패스트트랙 또한 법안 논의 과정에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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